세상사는 이야기/여행스케치

제주여행 1일차 환상숲 곶자왈공원

불~나비 2019. 4. 20. 10:38

오늘(2019년 4월17일-수)은 회사에서 주관한 부부동반 제주여행 2박 3일 여행을 떠난다. 김포공항에서 모두 같이 모여 출발하는 일정이다. 그런데 아뿔싸! 집을 나와 같이 가는 동료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공항에 도착해 있다고 한다. 내가 비행기 출발시간을 착각한 것이다. 곧바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공항 근처에 와서 택시가 꼼짝을 하지 않는다. 겨우 빠져나와 공항에 도착하니 안내를 맡은 직원이 비행기 티켓을 준다. 이제야 안심이 되는 순간이다. 잠시 후 우리는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버스로 갈아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제주 맛집 식당에 도착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첫 번째 탐방코스인 환상숲 곶자왈 공원으로 간다. 

 

환상숲은 한경면에 위치한 곳인데 제주도 8개의 곶자왈 중 한 곳이다. 화산 폭발시 용암이 분출된 곳을 곶자왈이라 하고 제주도에는 많은 오름이 있지만 곶자왈은 8개뿐이라고한다. 그중 하나가 오늘 탐방하는 환상숲이다.

 

우리 일행은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관광에 나선다. 때마침 봄비가 촉촉이 내리기 시작한다. 해설사는 그동안 이곳에 자리 잡은 사연을 이야기한다. TV에도 3부작으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환상숲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숲 지형을 보여준다. 이른바 ‘곶자왈’이라고 불리는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돌과 바위 무더기 위에 나무와 가시, 덩굴이 숲을 이루고 있다. 보통 나무는 흙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알고 있지만, 이곳에 오면 그 같은 편견이 깨어진다. 부드러운 흙더미가 아닌 척박한 돌 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경작지로 쓸수없어 예부터 버려진 땅 곶자왈, 불모지에 바위를 뚫고 자란 억척스러운 생명들과 이 숲을 지켜내고 가꾸어가고 있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숲 교육 활동이 이 숲을 아름다운 숲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람과 숲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되는 숲으로 다음 세대까지 변함없이 보전되기를 기원해 본다.

 

곶자왈에 서식하는 나무들은 곶자왈이 용암으로 이루어져 표면이 매우 거칠고 토양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토양층이 매우 얇아 나무는 뿌리를 깊게 뻗을 수 없기 때문에 뿌리의 상당 부분이 땅 위로 드러나 있어 지표면에 솟아있는 커다란 암석과 어우러져 흡사 어느 분재 예술가가 만들어낸 작품을 보는 듯하다.

 

빗길에 우리는 해설사를 따라 걸어가며 열심히 귀 기울인다.

 

가다가 어느 한 곳에 해설사가 멈추면 우리 모두 수강생이 되어 곶자왈에 대한 공부를 한다.

 

이제 모든 해설이 끝났다. 우리는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크게 숨을 들이켠다.

 

자연에 심취되어 한 바퀴 돌아본 시간이다. 

 

환상숲 곶자왈 탐방 기념으로 우리도 기념사진 한 장 남긴다.

 

이제 곶자왈 탐방도 다 마치고 이제 다음 코스 난타 공연을 관람하러 버스는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