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지역 산/백두대간코스

백두대간코스 덕유산 (향적봉,백암봉,지봉,동엽령) 무박산행

불~나비 2021. 10. 25. 14:55

 

오늘(2021년 10월 23일-토)은 덕유산 무박산행을 출발한다. 신이문역에서 보스턴님을 22시 30분에 만나 화성을 향해 달린다. 화성에 도착한 시간은 23시 30분이다. 여기서 영창이 친구를 만나 덕유산 들머리를 향해 달린다. 덕유산 들머리인 무주구천동에 도착한 시간은 02시 30분이다. 이곳에서 차로 백련사까지 들어가기로 한다. 처음에는 백련사 가는 길을 찾지 못하여 헤매다가 상가단지 방향이 아닌 수련원 방향으로 들어가 갈림길에서 좌측 계곡길을 따라 올라갔다. 오직 일방통행만이 가능한 곳이라서 새벽녘이라 차가 다니지 않아 백련사까지 가까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백련사 공지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하기 시작한 시간은 03시 10분이다. 산행 들머리는 백련사 우측에 있는 화장실 위쪽이다.  

 

우리가 오늘 산행을 한 코스는 백련사~향적봉~중봉~백암봉~횡경재~지봉~백암봉~동엽령~백암봉~향적봉~백련사로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총 산행거리는 23.4km, 산행시간은 13시간 20분이 걸렸다.

 

백련사 화장실 위쪽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향적봉까지 2.5km란다. 새벽녁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길을 렌턴 하나에 의지한 채 올라간다.

 

계곡에서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어느 때부터 들리지 않고 계속되는 오르막 길을 따라 올라간다. 그래도 이곳에 설치된 계단은 끝이 보였다. 지난번 설악산 산행할 때 오색에서 오르던 계단은 끝이 안 보였는데, 이곳 백련사에서 오르는 길은 끝이 보이니 다행이다. 한참을 오르다가 쉼터가 보였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2.5km 구간을 힘차게 올라왔다. 1시간 30분 코스라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린것 같다. 오직 우리밖에 없는 새벽녘에 향적봉 정상석에서 인증한다. 

 

 

오늘 덕유산의 온도가 2도인데 체감온도는 영하의 날씨이다. 손이 시럽고 추워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향적봉 바로 아래 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갈길이 먼 우리는 곧바로 또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향적봉에서 1.6km 온 지점이다. 이제 동이 트기 시작한다.

 

 

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덕유산은 온통 붉으스레한 물이 들어 불바다처럼 보인다.

 

비록 힘이 들지만 이런 멋진 광경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어 기념사진 한 장 남긴다.

 

백두대간 인증장소 백암봉에 도착했다. 보스턴님은 이곳에서 발도장을 찍기에 바쁘다. 이제 해가 중천에 떠 올랐다.

 

우리는 이 곳 백암봉에서 횡경재 방향으로 가야 한다. 

 

 

오르고 내리고를 여러 번 한 끝에 3.2km를 걸어 갈림길 횡경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은 송계사 방향이다. 우리는 좌측 지봉으로 향한다.

 

 

1.7km를 오르 내린 후, 덕유산 지봉에 도착했다.

 

이곳도 백두대간길 인증장소이다. 보스턴님은 이곳에서도 발도장을 찍는다. 백두대간 인증 장소 100군데 중 29번째라고 한다.

 

오늘 새벽부터 먹지도 못하고, 얼마를 걸어왔는지 뱃살이 쏙 들어갔다.

 

지봉에 유래가 적혀있다. 우리 친구들 이곳에서 좀 푹 쉬었다 가자고 한다. 영창이는 아예 눌러 앉았다.

 

 

또다시 백암봉에 도착하여 남덕유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덕유산 주능선을 타고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동엽령을 향하여 간다. 이곳이 동엽령이다. 이 곳에서는 안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 갈수도 있다. 주로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향적봉으로 가는 코스이다. 지난 몇년전 겨울에 내가 산행할때에도 이 곳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향적봉에 간 적이 있다.

 

동엽령은 정상석이 없기 때문에 응급구급함 옆이 인증 장소이다. 보스턴님 이곳에서 백두대간 30번째 발도장을 찍는다.

 

 

동엽령 전망대에서 바라다보이는 전경이다.

 

이곳 동엽령이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경계선인 모양이다. 

 

 

이곳에서도 전라북도 방향을 향하여 폼을 잡아본다.

 

동엽령 인증 장소에서 영창이 친구와도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다시 백암봉으로 돌아가는 길, 산세가 아름답기만 하다.

 

 

또다시 백암봉에 도착했다. 오늘 백암봉은 3번째 왔다. 

 

백암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이다. 산행을 하다 보면 걷기 좋은 포근한 길도 이렇게 간혹 만난다.

 

중봉에서 바라다보이는 향적봉 방향이다.

 

향적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다.

 

 

오늘 새벽에 들렀던 향적봉을 또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금지를 시켜 놓았다. 

 

 

우리 친구들과 함께 오늘 처음 단체 사진을 찍어 본다. 

 

이곳에는 무주구천동에서 곤도라를 타고 올라오는 관광객들로 혼잡을 이루었다. 나도 이 곳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인증숏을 한다. 정상에 있다 보니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상 깊은 것은 어느 3분이 부탁을 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나, 둘, 셋 하니 표정이 갑자기 바뀐다.  또 다시 하나,둘,셋하니 또 다른 표정을 짓는다.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나도 그렇게 해봐야 지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백련사 하산길 2.5km는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었다. 어느 중년 노인이 올라오면서 아이, 힘들어, 하고 잠시 쉬고 있었다. 우리가 올라올 때는 깜깜한 새벽녘이라, 아무것도 모른 채 올라왔는데, 하산하다 보니 힘이 들었다. 이제 우리가 산행한지도 13시간이 지나간다. 우리가 백련사에 도착한 시간은 16시 30분이다. 오늘 산행시간은 13시간 20분이 걸렸다. 백련사 공지에는 우리가 타고 온 차량만이 댕그러니 주차되어 있었다. 우리는 곧바로 차를 타고 하산하여 무주구천동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23시 50분이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다. 또 다음 주 산행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