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물결 출렁이는 억새 군락지 정선 민둥산 가을 산행
1. 산행일자 : 2015년 10월 4일(일)
2. 산행시간 : 4시간 55분(10시 20분~15시 15분)
*점심시간 55분 포함(실제 산행시간은 4시간)
3. 산행코스 : 삼내~갈림길~지억산(몰운산)~갈림길~민둥산 정상~쉼터~급경사길~증산리 주차장
4. 산행 인원 : 5명(불나비님, 빠삐용님, 박 부장님, 뫼가람님, 산산 골님)
오늘은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 산행에 나섭니다. 예전부터 가려고 점찍어두었던 곳이라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신사역에 도착하여 안내 산행 버스에 탑승합니다. 오늘 같이 산행하기로 한 산우님이 정확히 7시 안에 모두 도착했습니다. 버스는 7시 10분에 정선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굽이 굽이 산길을 돌아 우리가 도착한 곳은 삼내 고개입니다.
오늘 우리 일행이 산행한 코스는
삼내~갈림길~지억산(몰운산)~갈림길~민둥산 정상~쉼터~급경사길~증산리 주차장입니다.
10시 20분. 이 곳이 우리가 내린 삼내 고개입니다. 우리는 개인장비를 꺼내어 산행 준비를 합니다.
민둥산 등산로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어느새 차에서 내린 산우님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쏜살같이 산속으로 흩어져 버렸습니다.
평지길을 조금 올라가니 민둥산 등산로 안내표지가 보입니다. 우리는 산행하기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빠삐용님은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했습니다.
10시 35분. 잠시 산행을 했는데 땀이 흐릅니다. 이 곳부터는 오르막 길입니다. 우리는 잠바를 벗고 오르막을 쳐다보니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어차피 산행은 오르막일 때 땀을 흘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저 받아들이며 묵묵히 올라갑니다.
나무계단이 계속 이어집니다. 주변은 숲으로 우거져 있어 조망은 없습니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그래도 지억산에 들러서 정상에 가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또다시 힘을 내어 올라갑니다. 계속되는 오르막입니다.
산산 골님이 쉬어가자고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빨리 가야 한다고 하니, 산산 골님은 지억산에 안 가겠답니다.
11시 20분. 이제 1시간 산행을 했나 봅니다.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지억산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지억산에 안 간다던 산산 골님이 배낭을 등에 멥니다. 모두들 갔다 온다는데, 혼자서 마냥 기다릴 수많은 없었던 거지요!
우리는 삼내 약수 방향에서 올라왔습니다. 지억산으로 가는 길은 화암약수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또다시 출발합니다.
지억산으로 가는 길은 양탄자 길입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빰을 스쳐갑니다. 호젓한 산행입니다.
처음으로 보이는 전망입니다. 민둥산 방향이 조망됩니다.
11시 35분. 어느덧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지억산으로 가는 길은 이 곳 임도를 건너 산행안내 시그널이 있는 숲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임도를 건너지 않고 바로 직진하면 화암약수로 가는 길입니다.
임도를 지나 숲으로 들어오니 벌거숭이 산이 보입니다. 곳곳의 나무들을 다 베어 놓은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사유지인 듯합니다.
지억산 가는 길에 만난 이 꽃은 [과남풀]입니다. 용담과 이며 여러해살이 풀로 꽃말은 "정의", "긴 추억",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입니다. 입니다.
정상 기슭에 핀 이 꽃은 [꽃향유]입니다. 꽃향유는 한해살이풀로 꽃말은 "가을향기"입니다. 개화시기는 9~10월이며, 붉은색의 강한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핍니다.
11시 45분. 우리의 1차 목적지 지억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에는 몰운산으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민둥산보다는 2.3m 동생입니다.
11시 55분. 우리는 지억산에서 내려와 임도에 도착했습니다. 임도에는 산우님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조금 이른 시간 이기는 했지만 이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12시 50분. 어느덧 식사를 55분이나 했네요. 식사를 하다 보니 같이 온 산우님들이 안 보입니다. 서둘러 출발합니다. 우리는 민둥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민둥산 정상가는 길은 이렇게 부담 없는 오솔길이 계속됩니다.
그러나 반대방향에서 화암약수로 산행하는 산우님들이 도착하여 혼잡을 이룹니다. 약간의 오르막을 만나게 됩니다.
오르막이 끝나면 이렇게 호젓한 길을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양탄자 길이 계속되었습니다.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13시 12분. 이제 억새 지역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양쪽에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13시 16분. 계단을 올라오니 사방이 확트여 조망이 좋았습니다. 정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정상에는 산우님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잘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화창한 가을날 즐거운 산행 길입니다.
굽이굽이 능선 따라 이어진 길로, 물결을 이루어 걷고 있는 산우님들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전망대에는 억새를 사진에 담으려는 산우님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능선도 어느덧 다 와 갑니다.
정상에 오르는 길에 우리 산우님들은 서로 사진 찍어 주기에 바쁩니다.
이제 우리의 2차 목적지 민둥산 정상으로 가는 길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우리가 지나 온 길입니다. 온통 억새 밭입니다.
13시 47분. 민둥산 정상에는 많은 산우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려고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우리도 순서가 되어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산산 골님이 하산하는데 덜 힘든 코스인 발구덕으로 가자고 합니다.
우리는 발구덕으로 향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참억새를 식재하는 곳도 보였습니다.
정상에서 200m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쪽으로 가면 억새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뫼가람님이 반대방향으로 내려가자고 합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또다시 올라갑니다.
산산 골님이 쉬운 코스로 내려가자고 했는데, 다시 200m를 아르바이트해서 힘든가 봅니다.
우리는 증산초등학교 급경사 길을 선택하여 하산을 합니다.
온통 억새밭입니다. 억새에 취해서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14시 23분. 산우님들의 물결 따라 같이 내려갑니다. 이제 증산초등학교도 2.5km 거리입니다.
멀리 증산리 마을이 보입니다. 하산하는 길에 전망대에서 멀리 정선 카지노 건물도 보였습니다.
14시 49분. 전망대에서부터는 하산하는 길이 급경사 길이었습니다. 발구덕으로 내려오면 이곳에서 만나는 지점입니다. 하산하는 길에 젊은 부부 몇 쌍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빠들은 각자 아들, 딸들을 목마를 태우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혼자 올라오는 것도 힘든데, 아빠의 무한한 자식 사랑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이제 하산 길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급경사는 이어졌습니다. 이 쪽으로 올라가는 산우님들도 많이 힘이 들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제 오늘의 산행 마지막 지점입니다. 오늘 같이 산행하신 박 부장님, 뫼가람님, 산산 골님, 빠삐용님, 민둥산 산행 졸업 사진입니다.
15시 15분. 오늘 우리 산악회 회원님들과 같이한 산행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억새축제 행사장인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징어순대에 막걸리 한잔으로 안산을 자축합니다. 화창한 가을날 우리 산우님과 같이 한 산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