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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오는 날 챌봉에서 고령산 앵무봉까지 연계산행

불~나비 2012. 5. 28. 09:31

 

소낙비 오는 날 챌봉에서 고령산 앵무봉까지 연계 산행

 

 

1. 산행 장소 : 챌봉(516m), 앵무봉(622m)

 

2. 산행 일시 : 2012. 5. 27(일), 10시 51분~15시 37분(4시간 47분) 

 

3. 산행코스 : 부곡리 여행스케치~챌봉~오두 지맥 갈림길~말머리고개~수리봉(보루 산성)~전망대~고령산(앵무봉)~보광사(산행거리 9.4km)

 

4. 산행 인원 : 나 홀로 산행

    

 

 챌봉에서 고령산(앵무봉)까지 산행 후기

 

 오늘은 대중교통으로 비교적 접근성이 편리한 챌봉에 가기로 하고 의정부역으로 갔다. 챌봉에서 고령산 앵무봉을 거쳐 연계 산행할 예정이다. 오늘도 혼자 하는 산행이라 약간은 걱정이 된다.

 

 

 

오늘 내가 산행할 코스이다. 부곡리 여행스케치에서 출발해 챌봉에 오른 후 고령산 앵무봉을 거쳐 보광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10시 03분. 의정부 지하철역에 내려 5번 출구로 나와 동부광장으로 갔다.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23번 버스를 타고 부곡리 군부대 종점에서 하차한다.

 

 

부곡리 종점에서 내려 위쪽으로 도로변을 따라 10여분 오르니 알프스 카페가 나온다.

 

 

 

10시 51분. 알프스 카페 바로 위에 위치한 여행스케치가 오늘 산행 시점이다. 이곳이 고비골 고개이며 여행스케치 카페 나무계단으로 올라가 건물 옆에 나있는 샛길을 통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힘든 산행이다. 땀을 흘리며 잠시 올라오니 쉬어가라고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잠시 목을 축인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다시 경사가 심한 코스를 만나게 된다. 올라가다가 미끄러질까 염려되어 밧줄을 설치해 놓았다. 이런 코스를 3번 거친 후에야 챌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11시 50분. 오늘 일기예보에 중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온다고 했는데 설마 하고 우의를 준비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천둥이 치더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그리고 점점 컴컴해지더니 소낙비가 솥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곳 나무의자에서 소낙비를 피해 가기로 한다. 그런데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다. 산행을 여기서 중단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 발생했다. 비가 그치기 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아끼기 위해 준비해 간 점심을 이 시간에 해결하였다. 

 

 

11시 55분. 소낙비가 그쳐 다시 산행을 시작 챌봉에 도착했다. 그래도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가랑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챌봉 정상의 전경이다. 정상석도 없고 한쪽에는 자그마한 돌무덤이 있고 오직 산불발생 감시카메라만이 우뚝 서있을 뿐이다.

 

 

 

12시 10분. 챌봉을 지나 꾀꼬리봉을 거쳐 능선을 내려가는데 반대편에서 산우님 2분이 다가왔다. 어디서 오느냐고 물으니까, 지맥 타는 사람들이란다. 그 산우님들도 비를 피해 잠시 쉬었다가 오는 모양이었다. 이곳이 오두 지맥 갈림길이다. 나는 여기서 호명산 방향이 아닌 좌측 말머리고개 쪽으로 꺾어져 올라갔다. 

 

 

 

말머리고개로 가는 길은 스펀지를 깔아 놓은 듯 양탄자 길이었다. 차 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어느새 고개에 도착했다. 말머리고개에서 바라본 알프스 카페, 여행스케치 카페 전경이다.

 

 

 

12시 28분. 말머리고개로 내려와 차길을 건너니 송추 유스호스텔이 보인다.

 

 

 

송추유스호스텔 바로 옆에 고령산 가는 등산로가 있었다. 고령산까지 1.5km라고 표기되어 있다.

 

 

 

널찍한 등로를 따라 걷다 보니 경보사이렌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래쪽에 계곡이 있는 듯하다.

 

 

올라가다 동네에 산다는 어느 한 분을 만났다. 고령산에 갔다가 하산하는 중이란다. 오늘 산행 인증숏을 부탁했더니 반가이 응해준다. 고마우신 분이다.

 

 

 이곳이 441m 봉이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삼각점은 전국에 16,000 여점이 설치되어있고 각종 시설물의 설치 및 유지관리의 기준점으로 사용한단다.

 

 

 조금 더 올라오니 어렴풋이 도봉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대편 은봉산 쪽은 비 온 후에 운무가 끼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12시 49분. 나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비가 잠시 멈추었다. 

 

 

13시 15분. 이제 다시 휴식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가는 사람 한 사람 없다. 숲이 무성한 능선길을 혼자 걷는다. 오직 들리는 건 새 우는 소리뿐. 출발할 때부터 울어댔던 새는 지금까지도 계속 울어댄다. 

 

 

 485m 봉에 도착하니 자그마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고령산을 향하여 간다.

 

 

 멀리 운무에 쌓인 도봉산과 삼각산이 더욱더 또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이 수리봉(봉화대)이다. 송추 유스호스텔에서 1.5km 거리이다.

 

 

13시 40분. 고령산 수리봉(보루성) 해발 530m이다.

 

 

 기산 보루성은 봉화를 피웠던 봉수대의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 현 위치가 봉화대이며 각 지역별 소요시간을 안내하였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다시 갈림길이다.  또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고 ~~ 내려간 후에 또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제 앵무봉까지의 거리는 1.3km 남았다. 또다시 좌측으로 꺽어져 능선길을 계속 걸어간다.

 

 

14시 22분. 이 곳이 전망대인 듯하다. 사방이 또렷이 조망되었다.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를 맞으며 산행을 계속하다 보니 널찍한 헬기장이 나오고 앵무봉까지의 거리가 750m 남았단다. 이곳부터 앵무봉까지 능선길에는 군부대 경고 안내표지가 계속 보였다. 지뢰 매설 지역이였단다. 강풍을 동반한 비는 계속내리고, 날은 어두워지고,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고, 지뢰매설 지역이었다니, 혼자 산행하기에는 다소 섬뜩했다. 그러나 다른 길이 없으니 오로지 이 길로 가는 수밖에 없다.

 

 

14시 43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보광사 쪽에서 올라온 산우님들이 비를 피해 정자에서 쉬고 있었다.

 

 

 

 정상에서 다른 산우님한테 부탁하여 인증숏을 한다. 이곳에서는 마장저수지와 기산저수지가 뚜렷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무성한 숲으로 가려있어 조망은 되지 않았다.

 

 

 고령산을 개명산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었다.

 

 

 정자에 모인 산우님한테 보광사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계속 직진하여 두갈 레 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내려가야 덜 힘든 코스란다. 보광사에서 앵무봉까지는 2.6km이나 경사가 심해 땀을 뻘뻘 흘리고 올라왔단다.

 

 

 정자 바로 아래 정상석이 있었다. 앵무봉 622m란다.

 

 

 나는 이곳에서 인증숏 한다. 산행 중에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정상석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 전망대가 있었다. 4월 초파일이 내일이라서 인지 보광사에서 불경 읽는 소리가 가까이 들려왔다.

 

 

 파주시에서 설치한 산행안내 표지판이다. 깨끗하고 심플하게 보인다. 이 곳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길이었다. 올라올 때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이제 보광사까지 1.6km 남았다. 보광사에서 들리던 불경 소리도 안 들리고, 이제 산행도 거의 끝나간다.

 

 

 이제 흙길은 끝나고 포장도로가 나온다. 나는 기산리 방향이 아닌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을 계속한다.

 

 

 앵무봉 등산로 시작점이 나온다.  이제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을 따라 쭉 내려오니 보광사 일주문이 나온다.

 

 

15시 37분. 이곳이 보광사 일주문이다. 보광사를 찾아온 불자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다.

 

 

 나는 어느 불자님한테 부탁하여 오늘 산행 마감하는 보광사 일주문에서 석탑을 배경으로 인증숏 했다.

 

 

 보광사 일주문 바로 건너편에는 구파발 가는 버스를 탑승할수 있는 정류장이 있었다.

 

 

구파발가는 버스는 30분에 1대씩 온다고 했다. 지방 산에 다니면서 30분에 1대꼴로 운행되는 버스를 탄다는 것은 행운이다. 잠시 기다리자 버스가 도착하여 탑승한 후 원당시장에 내려 의정부 가는 버스로 환승하여 집에 도착했다. 오늘 소낙비 맞으며 도전한 고령산 앵무봉 산행, 비록 혼자라서 외로웠지만 스펀지로 깔아 놓은 듯 부드러운 능선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값진 추억을 많이 만든 산행이었다. 산행은 내일도 계속될 것이다. 이제 또 다음 산행지를 검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