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산/가리산
공작새가 비상하는 홍천 공작산 산행
불~나비
2020. 3. 9. 15:37
오늘(2020년 3월 8일-일)은 홍천에 위치한 공작산에 가 보기로 한다. 예전에는 수타사에 2번 정도 다녀 온적이 있다. 수타사에서 수타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하면 주막집에서 막걸리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집에 가면은 외상을 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을 걸어 붙여 놓았다. 요즘에는 외상술 하는 사람이 없지만은 옛날에는 외상으로 술을 먹는 사람도 있었나 보다.
오늘 같이 산행을 하는 우리 산악회원들은, 우선 공작현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주차장에는 산불감시요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산불은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수타사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이쪽 공작현주차장에서 오르면 비교적 짧고 경사가 완만하다.
잠시 후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오르막길은 산행중에 즐거움을 더해 준다.
공작산(887.4m)은 강원 홍천 동면과 화촌면 사이에 우뚝 솟은 산으로 빼어난 계곡과 유서깊은 사찰을 살포시 감싸고 있는 영서내륙의 명산으로 한마리 공작새가 두날개를 벌려 비상하는 형국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엔 계곡의 너른 암반 사이로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의 하얀 포말이 산중을 채색하고 약초 산나물이 많이 나는 등 식생 또한 좋아 등산객 뿐 아니라 산삼을 캐려는 심마니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정상에 서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발 아래로 아득히 보이는 산촌마을은 정감을 더하고 홍천강을 향해 굽이굽이 흘러내린 산줄기는 공작의 꼬리를 연상케 한다. 정상에서 서남쪽 능선 아래 산 끝자락인 홍천군 동면 덕치리엔 천년고찰인 수타사와 수타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응봉산에서 발원하는 덕치천이 서류하다가 공작산에서 흐르는 작은 계류와 합류하여 수타계곡을 만들면서 홍천강으로 흘러들며 수량이 풍부해 넓은 소가 많고 빼어난 계곡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팔봉산·가리산·가령폭포 등과 함께 홍천의 9경으로 손꼽힌다.
수타교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면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용담’을 비롯해 크고 작은 소가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다. 빽빽이 우거진 숲을 가로지르는 계곡엔 기암괴석과 백색 암반 위를 흐르는 맑은 계곡은 물론, 폭포도 산재해 있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오늘 산행인원은 7명이다. 일렬로 줄지어 내려온다.
피톤치드 솥아지는 숲길이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숲길에서 아이들 마냥 나무를 붙잡고 사진도 찍어 본다.
뫼가람님이 찍어준 오늘 우리 단체사진이다.
공작현입구가 이제 1.5km 남았다.
우리의 하산길은 공작현 입구이다.
공작산 비룡팬션도 보인다.
공작현주차장이다. 원점회귀산행이다. 오늘도 홍천 팔봉산 정상에 올라 우리 산악회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